[제주 중문] 숙성도 내돈내산 찐리뷰
제주도 중문쪽으로 여행을 간다고 하니 주변 사람들이 대개 추천해준 맛집들은 연돈과 숙성도였다. 하지만 연돈은 테이블링 어플에서 예약해야하는데 그 경쟁률이 어마무시하다고,, 해서 깔끔하게 포기. 사실 나는 맛집을 찾아 다니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냥 지나가다 보이는 걸 먹는다. 그런데 숙성도에 다녀온 지인이 숙성도가 그렇게 맛있다고~맛있다고~ 칭찬일색에 내 숙소와도 가까워서 방문해 보았다.

숙성도
웅장하다.

제주도 중문 숙성도의 영업시간은 현재기준 12:00pm~22:00pm 이다.
오전 10시쯤에 숙소에서 나와 숙성도 바로 옆에 있는 카페 "망고하이"에 주문을 해두고 11시쯤 숙성도에 가서 번호표를 뽑아놓았다. 테이블링 어플로 원격줄서기가 되면 편한데 숙성도는 현장대기만 받아서 1시간 전에 후딱 갔지만 그래도 대기가 12팀이나 있었다. 옆 망고하이 카페는 그렇게 추천하진 않는다 그 이유는 아래 포스팅에 자세하게 적었다.
숙성도 옆 망고하이 리뷰 👇
[제주] 중문 망고하이 카페 ㄹㅇ찐후기
[제주 중문] 망고하이 카페 찐후기 내돈내산 100% 제주도 중문에서만 4박5일을 지냈는데 지인들이 그렇게 추천한 숙성도를 가보기로 했다. 역시 명소답게 웨이팅은 어마무시하게 길었지만 다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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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2팀이 남았을 때 알림이 울려서 망고하이 카페에서 숙성도로 뛰어갔다. 뛰면 30초였던 거 같다. 자리를 안내받고 메뉴판을 보고 메뉴 앞에 있는 숫자 (숙성한 시간)에 놀라고 가격에 또 놀랐다. 나중에 제주도분에게 들을 얘기가 숙성도가 제주 흑돼지 가격을 다 올려놓았다고.. 그만큼 숙성도의 가격은 착하진 않다. 그리고 숙성도는 주로 여행객이 방문하고 제주도 주민은 거의 방문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맛집은 맛집인데 로컬 맛집이 아닌 외부인을 위한 맛집 느낌을 받았다.

숙성 흑뼈등심과 1%흑목살, 가자미회 비빔국수, 숙성도맥주 하나를 주문했다. 아주 바쁜 가게라 그런지 세팅과 고기 꾸워주시는 속도와 모든게 딱딱 맞춰져 있어서 불편함이 없었다.

드디어 나온 뼈등심과 목살
지금 보이는 저 고기 두 덩이가 59,000원이다. 참고로 뼈등심은 뼈의 무게까지 합쳐진 그램이라 생각보다 순수 고기의 양이 많지않다. 고기의 상태는 아주 좋아보였다.



숙성도의 장점은 고기를 직접 구워주셔서 우리는 그냥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

또 다른 강점은 명란젓, 와사비 그리고 이름을 까먹었지만 수많은 고기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사이드 양념장과 나물이 많아서 좋았다.


처음 고기 한 점을 먹을 때는 소금만 조금 찍어 먹어보았다. 맛있었다. 속은 촉촉하고 부드럽고 질기지않고 흠잡을 데 없이 맛있었다. 딱히 흠이라고 하면 가격이 흠이다.

이번엔 명란젓과 와사비 그리고 이름을 까먹은 초록나물을 올려서 한 점. 아주 맛있었다. 특히 저 초록나물이 고기의 느끼함을 아주 싹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숙성도의 고기 자체는 정말 맛있었으나 다른 맛집 고깃집에서 먹을 때 느끼는 "맛있음"과 사실 동일했다. 많은 반찬들을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을 제외하곤 특별한 맛, 특별한 강점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가성비가 좋다고 느끼진 못했다. 아무래도 좋은 한 끼 를 천천히 먹으며 음미할 수 있는, 대접을 받는 느낌이 아니라 아주 바쁜 회전율이 중요한 고깃집의 분위기여서 더더욱 이 가격의 가치가 맞을까 의문이 들었다.


숙성도에서만 맛 볼 수 있다고 해서 한 번 시켜본 숙성도 맥주. 한 캔에 7,000원
이 맥주는 참 할 말이 없다. 그냥 맥주! 맛있다고 느끼지 못했다. 숙성도 맥주라고 하니까 시켜보았지만 누군가에게 권하고 싶진 않고 다른 일반 맥주를 마시는 게 좋을 것 같다.


김치찌개에 고기가 큼지막하게 들어있고 맛도 좋았다. 찌개에 고기를 아낌없이 넣으셨구나~ 라고 느낄 정도로 양이 많았고 간도 딱 좋았다. 찌개류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참 좋아하실 것 같다.


가자미회 비빔국수
고기 2인분만 시키면 양이 적을 수 있으니 함께 시켜 먹기 딱 좋았던 것 같다. 맛도 있고 국수와 고기 한 점 함께 먹기 너무 좋았다.

반찬 셀프 바에서 고사리를 가져와 꾸워보았는데 정~말 맛있었다. 고사리가 이렇게 맛있는 나물이었나..? 할 정도로 고사리 양념이 짭쪼롬하게 배어있었고 고기와의 궁합이 너무 좋았다. 한 세 번 리필한 것 같다. 숙성도에 가신다면 꼭 이 고사리나물을 꾸워드시길 강추한다.
전반적으로 불호없이 모두 나쁘지않았다. 고기의 맛, 양념과 반찬들의 수, 고기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맛있는 나물들, 넉넉한 김치찌개와 조화로웠던 비빔국수까지! 하지만 가성비파인 나로써, 가성비를 따지지 않을 정도로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맛과 분위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함께 간 친구는 고기도, 반찬도 모두 아주 만족했다! 사람마다 모두 개인차가 있는 듯 하다.
결론 :
재방문의사 20%
고기를 좋아하고, 여행 경비가 넉넉하시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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